드디어 유펜션에 도착했다. 유펜션 아버지의 환대를 기대하고 펜션의 문을 열었건만 우리에게 돌아온건 역정와 일거리뿐이였다. 심지어 어느 방에서 발뻗고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유펜션의 아버지는 우리에게 손님오실방에서 무슨짓거리들이냐고 하셨다.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임을 깨달은 우린 쪽방에 쭈그려 앉아서 안주거리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상한 다 썩어가는 배추와 후추, 마늘을 넣고 백숙을 끓였다. 아까 롯데마트에서 샀던 와인을 시작으로 코알라가 되기 시작한 우리는 결국 텐션이 터졌고 카페라 불리우는 홀로 이동해서 오디오를 틀고 다른 손님들이 먹다남은 양주를 까며 오까네모찌놀이를 시작했다. 먹다남은 양주로 성이 안찬 우리는 유펜션 아버지에게 외상을 달고 임페리얼을 한병 더 깠다. 정수는 술창고에서 카프리와 버드와이저를 훔쳐오기 시작했고 유펜션은 그정도는 훔쳐도 괜찮다며 양맥을 말면서 흥을 돋궜다. 민건호는 그냥 담배와 술을 축내는 잉여인간이였다. 술에 취해 몇몇 사람들과 통화를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다음날 숙취로 머리가 깨질듯했지만 전날 밤에 도착해서 보지 못했던 풍경과 상쾌한 공기를 마시니 조금은 나아졌다. 호수 이름은 청풍호고 산 이름은 월악산이라고 한다. 얼마나 나쁜짓을 많이해야 이런곳에 펜션을 지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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