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seo's
2010. 10. 27. 01:00
건호(a.k.a 마멧)와 나는 이주일 간격으로 여자친구분들한테 차이고 말았다. 내가 먼저 차였는데 그렇게 비웃던 마멧이 막상 이렇게 되버리니 뭔가 불쌍했다. 여튼 날씨가 추워지면 떠난다는 타슈투어를 간만에 떠났다. 기차타면 지겹게 볼 수 있는 한빛대교를 보러가자는 마멧때문에 한겨울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홈플러스에서 막걸리 두통을 사고 우린 열심히 전민동을 향해 달렸다. 그렇게 전민동에 도착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한빛대교 불이 꺼져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한시간 반동안 열심히 전민동에서 난장(or 노상)을 까기위해 달렸던 것 이였다. 어쩔수 없이 우린 추위와 싸워가면서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계속 술을 마셔댔는데 허세가 아니라 진짜로 추워서 그런건지, 울적해서 그런건지 취하지가 않았다. 그렇게 우린 다시 터덜터덜 자전거를 몰아서 탄방동으로 돌아왔고 떡볶이에 오뎅국물을 마시면서 추위를 달래며 서로의 집으로 향했다. 마지막에 저사진은 자살한다고 나대던 민건호 사진. 저 광경을 보면서 아 이런놈이 헤어진 여친 쫒아가서 찌르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여튼 역대 타슈투어중 제일 울적했던 여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