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충대 사학과 마지막 밤

seo's 2010. 12. 17. 15:09

입학후 처음으로 전 학생회장이신 형준이형께 술을 얻어먹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형들한테 얻어먹었다. 동생들을 데리고 쪽문서 형들이랑 길을 가는데 애들이 뒤에서 이상한 노래를 부르면서 따라와서 좀 부끄럽긴 했지만 금돈에 무사히 안착했다. 요즘에 시험이 끝나고 계속 술을 먹어서 그런가 몸이 안받아 주긴 했는데 형들이 사주시는데 본전을 뽑아야된다는 일념 하나로 계속 술을 받아먹었고 결국 코알라... 2차에 가서는 형들이 군대주를 말아주셔서 완전히 사망 직전까지 갔다. 700비어로 삼차도 여차여차 쫒아갔다가 갑자기 술김에 오늘은 반드시 형준이형과 당구를 쳐야된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서 형께 당구를 치자고 계속 졸라댔고 형준이형은 불쌍해 보이셨는지 오거리에 당구장으로 날 데리고 가셔서 친히 날 상대해주셨다. 쓰리쿠 한개차로 지긴 했지만... 맨정신엔 이길수 있을거 같았어요 형. 당구가 끝나고 대철이형 차 짐칸에 타서 집까지 무사귀환을 했다. 종강하고 나서 가졌던 술자리들 중에 가장 분위기가 밝았던거 같다. 언제 또 이렇게 형들이랑 술 한잔 할 수 있을지... 참 시간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