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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고시원고 시원고 (둔산동 칼국수 만드는 사람들, 해리포터와 죽음의성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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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같이 고시원에서 뒷산을 넘어다녔던 명수가 원주에서 대전까지 원정을 와줬다. 궁동에 가서 당구나 치려고 지하철을 타고 유성온천으로 가고있었는데 갑자기 명수가 민규(a.k.a 류크정)는 뭐하고 사냐길래 류크한테 전화를 했더니 갑자기 류크는 뜬금없이 자기도 온다면서 기다리라고 했고 우린 대전역으로 유턴했다. 조치원에서 대전오는데도 좀 시간이 걸리긴 해서 은행동에서 정체를 알수없는 바게트빵을 사들고 당구를 좀 치다가 대전역으로 가니 우리의 류크가 평소와 다름없이 얼빠진 표정으로 미소를 지으며 왔다. 진짜 이게 고시원에선 이루어질수 없는 조합이였는데... 여튼 대전까지 왔는데 좀 번화가로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해서 둔산동으로 데려가서 이가 아픈 명수를 위해 칼국수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안에 다른 사람들이 다 막걸리를 먹길래 우리도 하나 시켰는데 완전 시망... 진짜 맛없었다. 칼국수도 뭐 너무 평범하고 칼국수보다 밥을 볶은게 더 맛있었다. 가격대비 효율 낮음. 밥을 먹고 나와서 당구도 한겜 치고 이제 다시 뭘하나 둔산동을 헤메고 있었는데 애들이 갑자기 영화를 보자고 해서 근처 씨너스에 가서 해리포터를 보기로 했다. 해리포터...하... 진짜 어떻게 웰메이드 소설을 쓰레기로 만들어버리는지... 이것도 능력이야... 진짜 속된말로 존나 재미없었다. 이날은 왜이렇게 뭘 해도 망했는지 모르겠다. 하루를 마치고 애들과 찜질방에 가서 몸을 좀 지지면서 고시원얘기를 하다가 뻗었다. 진짜 와줘서 너무 고마웠어 얘들아, 조만간 김해랑 일산 한번씩 찍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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