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덜터덜 인천에 도착한 우린 경기장 E석에서 맥주나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경기 시작시간이 다가왔고, 차가 막혀 경기 시작 전까지 도착하지 못한다는 형제들의 몫까지 소리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지만 5분만에 유병수에게 두골을 내리 먹히자 너무 힘이 빠졌다. 저번 울산전 5:1 패배가 오버랩되는듯 했다. 그렇게 전반을 무기력하게 마치고 후반이 시작되었다. 근데 우리의 자비로운 수비진은 후반 초반에 결국 유병수에게 해트트릭을 허락해줬고 텐션은 떨어질대로 떨어져버렸다. 진짜 골대뒤의 개돼지가 된듯한 느낌이였다. 권집이 만회골을 넣은 뒤 도로사정으로 늦은 형제들이 도착했고, 갑자기 황지윤, 우승제가 내리 두골을 몰아치면서 우리의 텐션을 폭팔시켜줬다. 문학에 폭도맹진가가 울려퍼질땐 진짜 소름이 돋았다. 여튼 경기는 결국 3:3으로 끝났고 동점골을 먹힌뒤 멍해져버린 미추홀보이즈 친구들을 뒤로한채 우린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케이리그로 돌아온 허정무는 다시 자신이 무재배의 신임을 입증해 줬다. 아 그리고 사진 두장을 제공해주신 혜민이누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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