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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아들

프렌테 카피토스 2014 Uman으로 Bye :-) (20130511 vs북패)

오전에 대성고 동문체전을 마치고 경기장으로!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데코를 하고 경기후 있을 대저니스타 막걸리 회식을 준비하고 경기장 입장! 근데 S석 3층에 의문의 배너가 있어서 042형과 가보니 카피토스 애기들이 우리가 고양한테 졌다고 HI>대전 2014 챌린지로 BYE:-) 라는 배너를 걸었다. 그런데 인스턴트마저 인천을 카피한거라 별로 감흥이 없었다. 여튼 받은건 되갚아줘야 하니 수원과 반다우만을 사랑하는 카피 애기들을 위해 배너를 조금 고쳐서 프렌테 카피토스 2014 Uman으로 BYE:-)라고 적고 걸렸던곳에 그대로 걸어줬다. 지들끼리 궁시렁대는 카피애기들을 보고 조금 안쓰러웠긴 했는데 갑자기 골대 반대편에서도 보이는 흰옷을 입은 카피애기들이 우리골대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환영하러 3층으로 올라갔더니 수줍음을 많이 타는지 우리를 보고 숨었다. 울인에서 말하는 비폭력 간디라스가 무슨뜻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여튼 조금 실랑이가 있긴 했지만 조금 혼을 내주니 해가지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집에도 잘들어가는 말을 잘듣는 카피애기들은 다시 지들 골대뒤로 돌아갔다.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수도 있는 상황이였지만 신체에 장애가 있어 공익에 간 카포를 둔 그룹이라 우린 차마 폭력을 사용할 수 없었고 얌전히 보내줬더니 지원군을 이끌고 다시 등장! 아 진짜 Chi Non Salta 티셔츠를 보고 대체 이건 언제 카피한거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징징대는 꼬라지에 동네 바보형들이 입기 딱 좋은 모가지 다 늘어난 티셔츠에 무스 떡칠하고 빗으로 빗고서 세운 모히칸에.. 진짜 이놈들이 인구 천만의 대한민국의 수도에 위치한 팀의 팬인지 의심스러웠다. 아니면 우리가 지방에 살아서 요즘 패션감각에 무뎌진지도 모르겠다. 여튼 혼쭐이난 카피는 다시 N석으로 돌아갔다. 경기가 끝나고 북패 원정버스에 가서 카피애기들의 사과를 받으러 갔더니 리더는 안오고 웬 연세좀 잡수신듯한 아저씨가 나와서 징징대는데 무슨 우리가 지들 배너를 갖고 갔다니 뭐라니, 그리고 2011시즌에 우리 경기장에서 배너를 잃어버렸다길래 안쓰러워서 우리가 A4용지로 만들어줬더니 우리의 수고를 무시하고 그걸 희롱이라고 생각하는듯 했다. 역시 연고이전팀 팬의 논리란.. 대저니스타 리더와 연락처를 교환하고 집에가는 카피애기들의 뒷모습은 사탕을 뺏긴 꼬꼬마들과 같았다. 아 맞다 애기들한테 이걸 얘기 안해줬는데 더 큰 선물이 니네 구단 사무실에 기다리고 있을꺼야, 여튼 오늘 니들덕에 경기도 좆같았는데 간만에 즐거웠다 고마워 프렌테 카피토스♥

P.S 니네 La Banda De Nanji는 언제 만들꺼야?? 만들면 꼭 울인에다 올려줘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