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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여행 13일차 (데데식당, 귤아네 트램베이 앞 펍, 갈라타 타워)

이날도 몸이 많이 안좋아서 점심때까지 자다가 나와서 데데식당에서 데데케밥을 시켰는데 진짜 맛있었다. 데데케밥은 닭순살이랑 소고기에 치즈를 얹어준건데.. 에크멕도둑이다 진짜. 차이 한잔 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귤아네 근처에서 빈둥대다가 축구일정이 적혀있는 펍이 있길래 들어가서 아픈몸을 혹사시켰다. 에페스는 생맥주도 맛있었다. Ligtv를 멍하니 보고있는데 외국인이 그러고 있으니까 신기해 보였는지 바텐더가 축구 좋아하냐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터키에서 어느팀이 제일 좋냐고 물어봤다. 갈라타사라이라고 하니까 '너 게이야?' 이러길래 아니라고 왜그러냐고 그러니까 갈라타사라이 팬은 다 게이란다. 그리고 저기 게이들의 보스가 있다길래 봤더니 술집 사장.. 진짜 터키사람들은 축구를 과하게 좋아하는거 같다. 바텐더한테 그러면 당신은 어디팬이냐고 물어보니까 베식타쉬라고 하길래 나 엇그제 갈라타사라이랑 베식타쉬 경기 봤다니까 엄청 신기해했다. 그리고 그 경기때 베식타쉬 원정팬이 한명도 안와서 왜그런거냐고 물어보니까 그 전 경기때 패싸움해서 못왔다고 한다. 아.. 그래도 자기네 팀이 갈라타사라이보다 경기장도 낙후되고 인원도 많이 못들어가는데 응원 데시벨수는 높다고 자랑까지. 대화가 좀 오고가다가 술도 다먹고 돈도 없어서 추가할 엄두도 안나고 해서(여기는 생맥주 400CC값이 세끼값은 함) 나와서 갈라타 타워로 갔다. 옛날에 훈련소때 터키에서 살다온 동기가 있는데 이스탄불에 가면 갈라타 타워에서 야경은 반드시 가야한다고 해서 간거였는데 정말 꼭 가봐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갔다.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는데 정말 대박..야경도 이쁘고 경치도 좋고. 타워를 내려와서 지하상가에서 사진좀 찍고 숙소에서 약먹고 잠들었다. 깨있는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