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학과 미친놈들

10학번 공주원정 개강을 하루 앞두고 방학 마무리를 유흥으로 보내고 싶어한 10학번 예비역들끼리 수통골에 가려고 모였는데 수통골엔 물이 다 말라비틀어져서 주한이네 할머니댁이 있는 공주로, 박정자삼거리를 조금 지나니 지상낙원 무릉도원이 펼쳐졌다. 마음만은 비쇼나료였지만 현실은 거지... 동네 슈퍼에 가서 막걸리 두통에 새우깡 하나 사들고 물가로!! 신나게 물장난치고 놀다가 술한잔 하는데 우리가 진짜 불쌍해 보였는지 동네 아주머니분이 라면에 김치에 파프리카에 맛동산같은 안주를 시원하게 쏴주셨다. 포식하고 또 물놀이를 하다가 동네식당에서 김치전골을 흡입하고 귀가했다. 아 이틀 연속 힐링 행복하다. 더보기
대전 첫눈 드디어 대전에도 눈같은 눈이 내렸다. 눈을 보러 동희(a.k.a 돈까쓰)와 정훈이(a.k.a 장겅듀)랑 민주광장에 나가서 미친개처럼 뛰었다. 진짜 장겅듀는 개마냥 혓바닥을 낼롬거리며 눈을 먹으려고 발악하고 있었는데 어디가서 사학과라고 말하기 부끄러웠다. 심지어 돈까쓰는 노래를 부르며 "순범이형 날 바라봐줘"라고 외쳐댔는데 이건 진짜 미친놈도 아니고 왜이러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연애세포도 다 죽고 주위에 여자사람도 없었지만 그래도 첫눈이라 그런지 설렜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