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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명량 (2014) 다소 사학과스러운 리뷰. 최종병기 활 감독이라 좀 걱정하고 본 영화였는데 진짜 이정도면 만족한다, 고증도 스토리도. 그래도 이건 좀 아닌데 싶었던건, 배에서 배로 넘어가는 '백병전'은 일본 수군의 방식이지 조선 수군의 방식이 아니라고 배웠고, 그 백병전때문에 조선군 피해가 너무 많아보인다는거? 실제로 문헌상에 5, 6명 정도밖에 피해가 없다. 중간에 조선 군관이 담배피는 장면도 나오는데 담배는 1600년대에 조선에 들어온다. 이런저런 이유 다 제쳐놓고 그래도 만족하는 이유는 이거 보기 며칠 전에 군도를 봤기 때문인거 같다. 더보기
7번국도 Revisited - 김연수 김연수와의 첫 만남을 갖게해준 책. 뭔가 젊은 작가와의 첫 만남은 항상 신선했기에(박민규가 대표적인 예였다) 뭔가 큰 설렘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단 구성이 무언가 신기했다. 사건의 나열을 뒤죽박죽 해놓은거야 뭐 고3, 재수때 하던게 있으니까 익숙했는데 책 마지막 부분에 있는 하늘사진.. 대체 무슨뜻이였을까? 그리고 청춘에 대해 쓴 소설인데 뭔가 뒷맛이 씁쓰름 했다.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거.. 내취향은 아니였다. 그래도 중간에 등장인물중 하나인 '세희'가 '나'와 '재현'에게 쓴 편지는 정말 달달했다. 달달했다는 표현이 맞을까? 그냥 마음 한편을 아리게 했다고 해두자. 간단하게 내가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받는 느낌? 모르겠다. 여튼 줄거리는 대략 자살을 준비하면서 레코드를 파는.. 더보기
인간의 힘-성석제 전입 이후 처음으로 읽은 책이라 뭔가 깊은 감동을 준듯하다. 일단 역시 네임밸류 있는 작가의 소설은 무언가 다르다는걸 보여줬다. 실제 역사서, 평전이라 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현실감, 그리고 사서와 실존인물등의 등장. 그리고 거기에 작가가 창조해낸 채담의 후손 '채동구'. 완벽한 조합이였다.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구분이 안갈정도? 일단 줄거리는 현대(혹은 근대)의 채동구의 후손들이 그들의 조상 채동구를 기리는 행사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채동구의 연대가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초장에 채동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글을 시작하는 듯 해서 '실패한 방랑객에 대한 이야기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반전이 있었고 왜 인간의 힘이 제목인가를 보여줬다. 소설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책을 추천해주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