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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탄방동 미세노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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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자전거나 타려고 성재횽, 건호(a.k.a 마멧)을 불렀다. 과제중이라던 마멧때문에 자전거를 못탔는데 알고보니 이 정신병자가 게임을 하느라 이빨을 깠던거였다. 여튼간 우린 화가 누그러진다는 맛의 카레집 미셰노 센세에 가기로 했다. 원래는 술집인데 사람들이 카레가 너무 맛있어서 카레집인줄 알 정도라고 했다. 미셰노 센세에 도착해 메뉴판을 봤는데 카레가 웬만한 술안주 값이라 거지인 우리는 좌절했고 그냥 야끼우동에 도쿠리 하나를 시키는거에 만족했다. 신기한 두부안주와 야끼우동이 나오자 우린 술을 홀짝홀짝 마셔댔고 취기가 올라온 마멧이 숨겨둔 돈을 꺼내면서 오늘은 오까네모찌가 되자며 소주에 나가사끼 짬뽕을 시켰다. 시원한 나가사끼짬뽕 국물과 소주는 진짜 최고의 궁합이였고 소주가 세병째에 이르르자 이성을 잃어버린 마멧은 여기에 오면 새우튀김을 반드시 먹어야 된다면서 새우튀김도 시켜줬다. 화장실에 가면서 넘어져버린 마멧이 부끄럽긴 했지만(옆테이블에서 친구분과 카레를 드시던 과묵하신 마멧네 형께서 너 어디가서 내동생이라고 하지 말라고 하셨을 정도였다) 마멧의 지갑은 너무 아름다웠다. 마멧을 캐나다로 소환해서 두달간 술을 못마셔서 술이 약해져버리게 만들어준 김수미한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덕분에 마멧은 어제 술값으로 혼자 43000원을 쏘고 다음에 한번더 오까네모찌의 위력을 보여주겠다고 우리에게 약속했다. 키무수미상 아리가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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