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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아들

20130804 vs성남 원정

한번 가면 맨정신에 돌아온적이 없다는 탄천 원정에 참여했다. 요즘 원정버스 분위기가 거의 묻지마관광급인데 전날에 한짓거리가 있어서 이날은 조용히 티비보면서 탄천으로 갔다. 근데 도착하니까 킥오프 한시간 반 전.. 2년만에 미성에 갔는데 여전히 할렘분위기.. 짬뽕 포장해서 또 경기장에서 술 오지게 먹고 전반 시작. 전반은 진짜 술깰정도로 답답한 경기력이였다. 후반 시작하자마 또 골먹혀서 아 텄다 이러고 있는데 아리아스가 만회골 넣어서 오 웬일이지 이랬더니 바로 허범산 퇴장.. 체념하고 있는데 윤원일 동점골!! 완전히 텐션 터져서 콜할때 목 나갈뻔했다. 아리아스가 옛날에 파비오가 했던 응원 독려 손짓하는데 와 진짜 존나 간지, 간만에 뭘 좀 아는 용병이 온거같다. 여튼 계속 몰아 붙였음에도 경기는 그냥 무승부르 끝나긴 했지만 10명이서 성남하고 비기면 이긴거지 뭐, 간만에 경기 끝나고 선수들 웃는거 봐서 훈훈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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