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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7번국도 Revisited - 김연수

김연수와의 첫 만남을 갖게해준 책. 뭔가 젊은 작가와의 첫 만남은 항상 신선했기에(박민규가 대표적인 예였다) 뭔가 큰 설렘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단 구성이 무언가 신기했다. 사건의 나열을 뒤죽박죽 해놓은거야 뭐 고3, 재수때 하던게 있으니까 익숙했는데 책 마지막 부분에 있는 하늘사진.. 대체 무슨뜻이였을까? 그리고 청춘에 대해 쓴 소설인데 뭔가 뒷맛이 씁쓰름 했다.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거.. 내취향은 아니였다. 그래도 중간에 등장인물중 하나인 '세희'가 '나'와 '재현'에게 쓴 편지는 정말 달달했다. 달달했다는 표현이 맞을까? 그냥 마음 한편을 아리게 했다고 해두자. 간단하게 내가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받는 느낌? 모르겠다. 여튼 줄거리는 대략 자살을 준비하면서 레코드를 파는 재현과 '나'의 만남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그리고 카페 7번국도에서 세희와의 만남. 그리고 7번국도 자전거 여행. 이렇게만 써놓으면 전형적인 청춘소설인듯 하지만 읽다보면 그게 아니다. 읽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역 후 7번국도에 마멧이나 혼자라도 자전거를 끌고 가고싶어졌다. 2차선이든 4차선이든 상관없어. 솔직히 이 소설을 읽으신분들이라면 다 이생각을 하셨을듯 싶다. 근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딱 한가지 아쉬웠던건 7번국도에 대한 묘사가 약간 모자랐던거. 군인이라 갖힌 공간에 있어서 바깥세상을 글으로나마 느끼고 싶었는데 풍경묘사가 모자랐던건 좀 아쉬웠다. 지극히 군인같은 아쉬움이다. 나중에 바깥에서 읽어보면 다른 느낌을 줄꺼라고 생각해.

추천 : 달달함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책 좋아하시는분, 연애소설&청춘소설 좋아하시는분
비추천 : 요근래 여친or남친이랑 헤어지신분, 군인, 의경, 여운있는 소설 싫어하시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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